백일건설 개펄흙 수천t 그린벨트에 불법매립

백일건설(주)이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전력구 공사를 벌이면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수천여t의 개펄흙을 그린벨트지역내에 불법매립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공사현장에는 공사를 관리·감독해야할 한전측 관계자가 상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한전측이 불법을 묵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9일 한전과 시민들에 따르면 한전 서울전력구 건설처는 오는 2000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97년 12월 총공사비 75억여원을 투입, 백일건설(주)측에 하도급을 주어 시흥시 정왕동 1368 도시공원 인근 도로에 ‘남시화 분기 전력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백일측은 총연장 길이 2천168m에 맨홀 7개, 수직구 2개소 신설공사와 함께 전선을 묶어 다지기를 하는 길이 32m의‘장관압입’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백일측은 관계당국으로부터 매립허가도 받지 않은채 전력구 시설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여t의 개펄흙을 시흥시 거모동 한국전력공사 시흥시지점앞 그린벨트내 야산에 불법 매립하고 있다.

특히 백일측은 불법으로 개펄흙을 매립하기 위해 그린벨트내 부지에 포크레인 2대를 동원해 길이 100여m에 깊이 5∼6m, 폭 3∼4m로 구덩이를 판뒤 덤프트럭 수백대 분량의 개펄흙을 불법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매립후 염분성분의 개펄흙으로 인해 주변 토양오염이 우려되는데다 기존 주변의 임목이 말라죽을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와관련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바쁜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현장확인을 통해 불법사실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구재원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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