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석기가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수원 갤러리 그림시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수원 화성 아트쇼’ ‘경기 구상작가회전’ ‘오늘의 수원전’ ‘슈룹 아트넷 열림전’등 수원을 주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 97년에 이어 2년만에 마련하는 다섯번째 개인전에서 놀이동산 에버랜드 연작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전시했던 4회의 개인전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선보일 이번 전시는 90년대 들어서면서 많은 작가들이 풍경에 담긴 시대의 정신을 담으려하고 관조의 대상보다는 삶의 조건으로서 풍경을 다루고 있는 미술계의 흐름과 같은 맥락을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작품에는 노는 장소로만 기억되는 놀이동산의 그 내면에 우리 삶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첨단 공원의 현실적 위상을 그림의 소재로 잡아낸 그의 관찰력이 녹녹하게 배어 있다.
그는 대상의 외인과 내인의 관계를 사회적으로 이해함으로서 놀이동산에서의 우리 일상을 포착하고 있는데 밝은 색채와 큰 붓질이 주종을 이루는 그림이 어린이들의 놀이의 기억보다는 어른들의 추억의 장소로 설정돼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그는 “작품속의 검은 선들이 전체적인 화면을 세트장과 같은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데 이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놀이공간 에버랜드가 바로 세트장과 같다는 의도에서 표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놀이동산의 다양한 모습들이 모두 20여점에 담겨 전시된다.(0331)203-306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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