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업무제휴통한 토탈서비스체제 구축

은행에 가면 토탈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은행에서 단순한 예금가입과 인출 등에 한정됐지만 이제는 금융기관과 업무제휴로 은행에서 보험가입도 할 수 있고 투자신탁회사 수익증권 가입, 증권계좌 개설을 통한 주식대금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등 각종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

<표참조>

은행들이 단순한 고객 끌어들이기에서 이제는 타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을 활용, 고객들은 토탈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은행 또한 고객확보에 유리하다.

이는 보험, 증권, 투신사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은행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투신사 등 금융권간의 벽허물기가 본격화됨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은행간 업무제휴도 맺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금융거래를 위해 은행을 선택하는데 있어 금리와 방문상의 편리성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점검하고 보다 실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기관 선택이 필요한 시기다.

▲은행과 보험, 투신사, 증권

국민은행은 동양화재와 업무제휴를 맺고 예금·대출고객에게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기업은행도 삼성화재와 업무제휴를 통해 보험가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제일은행과 제휴,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받은 고객이 제일은행 어느 점포에서나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으며 하나은행은 거래고객에게 삼성화재의 급발진 보상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산업은행과 거래하는 개인에게 산업은행에 예치한 예·적금 또는 산업금융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개인대출 기능이 없었지만 업무제휴를 맺은 하나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개인대출이 가능해지게 됐다.

한빛은행은 한국투자신탁 등 6개 투신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수익증권 판매업무를 대행해주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국은투신운용을 비롯한 12개 투신사와 업무제휴를 맺는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투신사와 제휴를 맺어 수익증권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증권과 제휴해 증권거래저축예금을 판매하고 이 예금에 가입한 고객은 동시에 증권계좌가 만들어져 주식거래에 따른 매매대금이 통장을 통해 자동으로 이체되는 등 많은 은행이 증권사와 연계해 주식투자를 은행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도 증권사를 찾지 않고도 은행 지점에서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환·평화·한미은행은 우체국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에따라 우체국 고객도 은행을 이용해 예금도 가능하며 은행고객은 산간벽지도 오지에서 우체국을 통해 송금할 수 있다.

이는 한빛은행과 SK텔레콤, 국민PC 공급업체인 PC뱅크, 드림위즈 등 4사가 제휴를 맺어 PC뱅크의 PC를 SK텔레콤이나 한빛은행 점포, 드림위즈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에따라 011가입자가 이동중에도 한빛은행의 계좌이체, 잔고확인 등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한솔CSN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전자 상거래시 대금결제를 하나은행을 통해 서비스를 하며 내년 1월부터 전국 260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도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설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도 공무원연금관리공단, 토지공사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대출지원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행과 투신사, 보험 등 다른 금융기관과의 제휴가 많지 않았지만 올들어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들은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토탈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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