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동인천동 ‘라이브Ⅱ 호프’ 실제 사장 정성갑씨(34)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공무원 수가 속속 드러나면서 비리관련 공무원수가 250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공무원 사회에 일대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특히 경찰 주변에서는 3일 자수, 경찰의 강도높은 수사를 받고 있는 정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며 뇌물을 전달한 공무원들에 대해 말문을 열기 시작,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를 경찰·구청·소방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사법처리 되거나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번 화재참사와 관련돼 사법처리될 공무원은 역사상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숫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정씨와 관련돼 뇌물수수와 직무유기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은 57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소속별로 보면 경찰공무원의 경우 이미 수뢰혐의로 구속된 인천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성환 경위(45) 등 2명을 포함해 44명으로 가장 많다.
또 인천시청과 중구청 공무원들도 출장복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신윤철씨(33·인천시 중구 식품위생팀)를 포함해 10명에 이른다. 인천중부소방서와 소방파출소, 세무서 공무원 6명도 수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라이브Ⅱ 호프’관할인 축현파출소에서 지난 97년부터 근무했던 직원 100여명도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특히 정씨가 지난 92년부터 동인천 일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해온 것을 감안하면 5년간 최소한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정씨와 연류됐을 가능성이 커 정씨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면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정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관련 공무원들을 모두 합칠 경우 수사대상이 200명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며 “혐의가 드러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할 방침”이라고 밝혀 상당수 공무원들이 사법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별취재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