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골프장 회원 전원이 경매에 응찰해 인수

자신들이 회원으로 있는 골프장이 부도가 나자 인수대책위를 구성한뒤 법원경매에 응찰, 회원 전원이 분담금을 납입하고 골프장을 인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시 이동면 묵리 소재 신원 CC 인수대책위원회(위원장·이재철변호사)는 1일 회원 750명 전원이 각각 분담금 5천만원씩 거둔 경락대금 375억여원을 수원지법에 완납하고 골프장을 인수했다.

부도난 골프장 경매에 회원들이 분담금을 모아 인수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로 이들이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해 신원그룹이 워크아웃 대상이 된 후 골프장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부터.

제3자가 인수할 경우 추가회원 모집이나 입회보증금을 추가로 부담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보다 회원들이 부담금을 내 인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이재철변호사는 “현행법상 골프장이 경매로 낙찰되면 기존 회원권 소유자들이 권익을 보호받을 장치가 없어 인수를 추진했다” 며 “회원 전원이 직접 소유, 경영하는 골프장으로 변모하게 됐다”고 말했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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