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고대산 가족동반 가을산행 만점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 해발 832m 고대산은 가족 동반이나 동호인들이 가을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산이다.

특히 경원선 신탄리역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나 평일에는 기차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등산객들로 북적댄다.

신탄리역에서 바로 산행이 시작되는 3개 코스의 등산로는 약 8Km.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등산객들로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등산로를 오르면 멀지않아 계곡이 나오고, 유리알처럼 맑은 물이 숲속을 흐르며 중간쯤에서 만나는 20여m의 표범폭포는 얼음같이 차고 보기만해도 가슴이 시원하다.

산세를 따라 그리 험하지 않은 등산로는 정상을 눈앞에 두고 깎아지른듯한 기암절벽 속에 자리하고 있어 짜릿한 등산의 묘미와 함께 연인들끼리 손을 잡아야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는 휴전선과 함께 지평선 위로 철원평야가 펼쳐지고 6·25의 격전지였던 백마고지가 한눈에 들어와 민족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기원도 올릴 수 있다.

등산객들이 빼놓을 수 없는 것중에 하나는 먹거리.

신탄리역 주변엔 호화롭지 않은 토종 음식점인 순두부와 보리밥, 산채 비빔밥 등이 입맛을 돋구고 자연산 미꾸라지 매운탕은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한다.

경원철도의 중단점에 달하면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어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귀향길에 대광 유황온천은 하루의 피로를 말끔이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고대산 등산은 기차와 자가용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 최북단 명산으로 기차편은 의정부역에서 매시 18분에 출발하고, 자가용은 3번국도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된다.

/연천=장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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