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장 의료지원방안 마련 토론회 개최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실직 여성가장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짊어진채 힘겨운 삶을 지탱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수원여성회(회장 한옥자)가 최근 개최한 ‘여성가장 의료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수원시민 토론회’에서 강조된 것으로 여성가장들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확대되고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원여성회는 생활이 곤란한 여성가장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해 수원과 안산의 여성가장 112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 한옥자회장이 ‘여성가장의 건강실태 조사 및 정책대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그 결과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112명의 여성가장중 월 3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극빈층 여성가장이 80.4%에 달했고, 이들의 신체적 건강상태는 일반 가정주부들보다 훨씬 열악하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생업으로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건강 또한 우울·긴장·불안·초조·분노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나 공공 의료기관은 물론 지역사회내 일반 의료기관이 함께 여성가장 문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제기됐다.

한옥자회장은 “여성가장 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주부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초석인 가정이 해체되는 위기를 일으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생활보호대상자의 대폭확대 ▲여성건강 통계 실시 ▲여성가장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확대 ▲중장기 여성건강 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여성가장의 건강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용범 용인정신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실직여성가장의 정신건강-경제적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발표에서 “경제적 스트레스는 자신과 가족을 돌보는 능력의 상실에서 오는 무가치감을 증가시키고 통제감의 상실을 초래해 우울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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