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설화와 동화의 세계가 현실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수원 갤러리 아트넷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박성희씨의 네번째 전시회가 그것.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박씨의 전시회는 여느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전시회가 아니다.
그냥 전시회장만 휙 둘러봐도 모든 작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시회가 아닌 것이다.
빨강, 초록, 파랑, 주황색 등이 주는 강렬함에서부터 쪽두리 틀고 신랑을 맞는 수줍은 새색시, 곰방대로 큰 잉어를 낚아올리는 할아버지, 우뚝 서있는 장승 등 전시장을 메우고 있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어느 작품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성희의 전시회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작품들’이라는 것이 전시장을 찾은 이들의 한결같은 말인 것을 보면 다른 전시회와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전시인것만은 분명하다.
전시된 10점의 작품들은 모두 나무기둥의 기본틀을 살리면서도 정성스레 깎고 다듬은 손놀림에서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는 여간해서 제작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성신여대 및 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박씨는 현재 성신조각회,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0331)917-7360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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