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챔피언전 승리 다짐

‘더 이상 구덕운동장 징크스는 없다’

수원 삼성이 오는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질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부산 대우와의 챔피언전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 정규리그 2연패와 시즌 4관왕 달성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삼성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체력을 비축하며 전술훈련을 쌓아온 장점을 바탕으로 팀 창단 후 단 한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악연의 구장’ 구덕운동장 징크스를 한번에 씻을 태세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이자 올해 열린 슈퍼컵과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대회를 모두 휩쓸어 시즌 전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은 구덕운동장에서 대우와 8번 싸워 2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는 올시즌 두번이나 사령탑이 바뀌는 혼란을 겪은 데다 정규리그 4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 부천 SK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기진맥진, 삼성으로서는 적진에서 대우를 꺾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있다.

특히 비탈리, 샤샤, 데니스 등 용병과 박건하, 장지현 등 국내선수들간의 조화가 뛰어나 27일 원정경기를 승리, 3차전까지 가지않고 31일 벌어지는 수원 홈경기에서 축배를 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삼성의 고민은 천재 미드필더 고종수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고 서정원, 데니스 등의 부상 공백으로 주전 미드필더들이 모두 빠져야 하는 게 걱정이다.

한편 미드필드 운영을 놓고 고민하기는 대우도 마찬가지다.

뚜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플레이오프에서 전 경기를 뛰지 못했고 나머지 미드필더들도 3일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하느라 체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트라이커 안정환도 정상이 아니어서 양팀 모두가 동병상린에 빠져있다.

이 때문에 삼성은 2군에서 양성된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고 샤샤와 비탈리를 전방에 내세워 공격축구를 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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