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 자율학습 안지킨다

2002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고1년생과 중학생의 자율학습이 폐지됐으나 경기도내 일부 고교들이 지침을 무시하고 저녁 늦게까지 자율학습을 벌이는 등 교육개혁내용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학교들에 따르면 교육부는 2002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교 전학년과 고1의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전면 중단시키고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토록 했다.

그러나 성남 P고교는 이같은 지침에도 불구하고 지난 1학기동안 학교시설개방에 따른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이라며 밤 9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일부고교들은 자율학습을 폐지한 1학기 활동을 평가한 결과 1학년생들의 자율적인 학습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판단, 2학기에 들어와서는 도서관 개방 등을 통한 자율학습과 특기·적성교육을 이용한 보충수업방안 등이 재연되고 있다.

또 수원의 S고를 비롯 일부 고교들이 정규과목을 특기·적성교육 명목으로 실시하다 적발되는 등 고교입시제도의 변화에 대해 일부 고교들이 입시를 명목으로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자율학습을 실시하지 않은 성남지역 타고교에는 학부모들이 공부를 시키지 않는 학교라는 항의전화를 하는가하면, 일부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측에 자율학습을 요구해 학교가 곤욕을 치르는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애초부터 자율학습은 학생들의 자율이었지만 이를 폐지한 것은 교육개혁이 현장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위한 것”이라며 “학교이기주의식의 자율학습과 학과중심의 특기·적성교육은 철저하게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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