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가 부천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합류, 수원 삼성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97년 시즌 3관왕에 오른 후 2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는 대우는 24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유고용병 마니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SK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대우는 플레이오프전에서 2전승을 기록, 정규리그 1위로 수원 삼성과 오는 27일부터 3전2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대우의 홈인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르고 2차전은 수원에서 열리며 1,2차전에서도 승부가 나지않을 경우 최종 3차전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이미 지난 20일 목동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챔피언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대우는 비기기만 해도 승리가 확정되는 이 경기에서 부상중인 안정환을 선발명단에서 빼고 마니치와 정재권을 내세워 SK를 위협해 나갔다.
1패의 부담을 안은 SK는 초반 적극 공세를 펼쳤으나 김주성이 축을 이룬 대우의 노련한 수비에 이은 역습에 번번이 위기를 맞았다.
초반 탐색전을 거듭하던 대우는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장신 공격수 우성용(197cm)을 최전방에 세우고 마니치, 정재권이 좌우를 흔들면서 득점기회를 노렸다.
작전대로 SK 진영의 균형을 흐트러뜨린 대우는 전반 39분 마니치가 강철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얻어냈다.
마니치에 결정타를 맞아 패색이 짙어진 SK는 골키퍼 이용발을 제외하고 발빠른 이원식과 곽경근, 오버래핑이 능한 강철 등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으나 대우의 효과적인 미드필드 차단에 막혀 두 경기에서 단 한골도 기록치 못하고 완패했다.
◇2차전 전적
▲부산
대우(2승) 1(1-0 0-0)0 SK(2패)
△득점=마니치(전39분,PK·대우)/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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