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점검<4>실업팀 재정비 시급

“이대로는 경기체육의 영광을 새천년에 다시 재현할 수 없다.” “실업팀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시급하다.”

경기도가 금세기 마지막 체전에서 막판까지 서울과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벌이며 힘겹게 우승을 차지한 이후 도내 체육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도 실업팀(도청을 포함한 시·군청팀)의 성적이 극도로 부진, 이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 새 천년에 처음 맞이할 제81회 부산체전에서는 우승은 커녕 2위 마저도 위태롭다는 것.

경기도는 인천시와 분리된 81년 이후 전력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청을 비롯 각 시·군청에 실업팀을 창단, 80년대 후반부터 줄곧 정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타 시·도에서 이를 거울삼아 90년대 들어서며 우후죽순격으로 팀을 창단하면서 도내 실업팀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 가고있는 추세다.

이번 체전에서 다행히 고등부의 사상 첫 2연패 달성으로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으나 실업팀의 그동안 기여도는 이제 그 미천이 모두 고갈됐다는 게 체육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실업팀의 기여도가 이 처럼 줄어든 데에는 타 시·도에 비해 도내 실업팀들이 우수선수를 스카웃 하는데 따른 비용과 내세울만한 보상책이 전무한 가운데 단순히 일반적인 급여로만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실업팀들은 프로팀이나 대기업의 실업팀처럼 공식적인 스카웃 비용을 내세울 수는 없으나 최근 추세가 아마추어 선수도 상당액을 입단 계약금조로 받고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대부분의 팀이 이같은 현실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데도 각 시·군에서는 충분한 대비책도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무분별하게 팀을 창단, 결국 우수선수는 영입하지 못하고 시·군을 대표한 도민체전용 선수만을 수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팀의 활성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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