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고종수 보강여부에 고심

올림픽 4회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축구천재’ 고종수(21·수원삼성)의 보강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2연승을 기록중인 한국은 오는 29일 중국과의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앞두고 게임메이커 보강이 시급하다고 판단, 고종수를 합류시킬 계획이나 소속 팀으로부터 ‘아직 경기를 뛸만한 상태가 아니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의 김호감독은 20일 허정무감독과의 전화에서 고종수가 지난 9월 무릎연골수술이후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고종수의 가세가 큰 도움이 안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야하나 고종수는 훈련량이 절대 부족,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고종수의 컨디션에 관계없이 21일 열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그를 원할 경우 이를 따른다는 입장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중국전의 중요성을 감안,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고종수를 대표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크다.

남대식 기술위원장은 “허감독의 결정이 중요하지만 최종예선 4게임중 최대 고비인 점을 감안한다면 고종수를 합류시켜 전력을 증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그의 합류를 시사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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