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쏘나타승용차 잇따라 판매 말썽

현대자동차가 사고난 차량을 새차처럼 판매하다가 구매자에게 적발돼 교환해 줬으나 교환차량도 도색을 덧칠한 하자승용차라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19일 현대자동차 수원서부영업소와 차주 홍모씨(43) 등에 따르면 홍씨가 지난해 8월28일 이 영업소에서 EF소나타 승용차를 구입해 인수를 받는 과정에서 이 승용차가 사고가 나 도색이 덧칠해진 차량으로 드러나 경기3고XXXX호 EF소나타 승용차로 교환받았다.

그러나 이 승용차도 지난 6월께부터 지붕부분 도색이 돌에 맞은 것처럼 벗겨지는 하자가 발생하기 시작, 지붕부분 1백여곳, 본닛부분 50여곳, 트렁크부분 10여곳에 하자가 발생했다. 또 우천시와 세차때는 갈라진 틈으로 물이 스며들어 본체의 부식이 우려되고 있다.

홍씨는 이에따라 이 승용차의 하자여부를 일반 자동차공업사와 현대자동차 서비스공장에서 확인, 덧칠해진 도색으로 밝혀졌다며 ‘구입후 2년내 운행거리 2만km이하’ 상태에서 도색부분의 하자가 발생한 승용차는 교환이 원칙인 만큼 승용차의 즉각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측은 다이옥신, 화학약품, 운행중 튕겨진 돌에 의해 도색 파손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씨는 “다이옥신, 화학약품에 의한 도색 파손이라는 현대측 주장은 하자를 구매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얄팍한 상혼”이라며“이전에도 사고 차량을 판매하다 적발되고도 또 이같은 일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분개했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 수원서부영업소 정인철소장은 “당초 도색이 잘못됐는지, 덧칠해졌는지, 사용중 부주의로 인해 하자가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원인규명이 늦어져 처리를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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