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목사낀 70억대 토지사기단 적발

현직 목사와 변호사사무장이 낀 70억대 토지사기단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반 조인형검사는 19일 거액의 가짜 토지소유주 호적과 근저당권설정 서류를 위조해 제약회사나 금융기관에 담보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69억원대의 금품을 가로채려던 황모씨(56·서울 성동구 옥수동)와 목사 함모씨(50·포항시 북구 청하면) 등 10명을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씨(37) 등 4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박모씨(40)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등 6명은 지난 8월 고양시와 제주시 등 모두 24억원(공시지가) 상당의 임야를 고모씨(61) 등 2명의 가짜 토지소유주인 속칭 ‘바지’를 내세워 변조된 호적등본으로 성명을 정정신청하고 가짜 주민등록증과 담보서류를 발급받아 C파이낸스로부터 12억원을 대출받으려 한 혐의다.

또한 대전 소재 S약품(주) 경영자인 김모씨(48)는 지난 4월 송모씨(47·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일당 6명과 손을 잡고 남양주시 별내면 퇴계원리의 45억원의 토지(공시지가) 소유자의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 근저당권설정 신청서류를 각각 위조해 9개 제약회사에 채권최고액 18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설정토록 하는 수법으로 약품을 가로채려 한 혐의다.

변호사사무장인 김모씨(58·서울 도봉구 도봉동)는 지난 4월 송씨 일당이 위조한 각종 담보서류를 이용, 근저당권을 설정토록 알선하고 2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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