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성포동 주공4단지 아파트 입주자들이 해사(海沙)를 과다 사용한 외벽에 심한 백화현상이 발생하고 건물 옥상이 부실 시공돼 아파트 천장이 빗물로 인해 내려앉는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18일 시와 주공4단지 입주민들에 따르면 주공이 지난 84년 8개동 780세대 아파트를 신축 분양, 지난 86년 입주했으나 해사를 과다하게 사용해 아파트 벽면이 심하게 균열이 가거나 옥상의 표층이 심하게 부식돼 현재 10여가구가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새벽 4시께 4단지 404동 주민 이모씨(45·상업)집의 경우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화장실쪽에서 빗물이 새 안방과 거실이 물바다가 됐고 빗물을 이겨내지 못한 거실 베니어합판 천장이 내려앉기까지 했다.
또 아파트 벽면에 하얀 고드름이 생기는등 건물 곳곳에서 부식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옥상의 방수층인 누름층의 경우 호미로 긁어도 10㎝나 패이는등 부실공사로 인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공4단지 관리이사 홍모씨(48·회사원)는“주공이 해사를 지나치게 사용, 건물이 부식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옥상 배수관도 너무 작은 것으로 설치해 방수가 안되고 있다”며“건물 곳곳에 해사에서 나오는 하얀고드름 같은 부식층이 생성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근중 관리소장은“건축당시에 해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유지보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옥상 누수방지공사가 완료되면 주민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공경기지역본부 박대승과장은 “현장확인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안산=최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