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이 지난 97년 부터 일반건설업체에 대한 신용평가를 해오면서 올해 9월말 현재까지 하도급대금지급보증을 면제받을 수 있는 A등급 업체의 부도수가 무려 20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신용평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가 국민회의 송현섭의원에게 제출한 건교위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A등급업체의 부도수는 지난 97년 8개사, 98년 10개사, 99년 9월말 현재 2개사로 모두 20개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건설공제조합은 A등급 업체수를 해마다 80% 가까이 늘려 97년 142개사, 98년 232개사, 99년 431개사를 지정해 하도급업체들의 피해를 가중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공제조합은 또 신용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항목을 세무서 제출자료로 재무관리 상태를 파악한데다 신용평가 결과를 철저히 비밀에 부쳐 전문건설업계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송현섭의원은 “올해 부도건설업체 가운데 신용 A, B등급을 받은 업체의 비중이 무려 15.6%에 달해 신용평가 업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A등급 기준강화 등 개선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문건설업계는 지난해의 경우 A등급인 나산종합건설 404개사(1천240억원), 기산 500개사(1천억원), 한라그룹 131개사 (307억원), 한보 170개사(939억원), 청구 125개사(493억원), 보성주택 63개사 (210억원), 한신공영 186개사(885억원) 등 7개사의 부도로 인한 피해만도 1천579개 전문업체가 5천74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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