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불구 올해 농사 대풍

올해 2차례에 걸친 태풍피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쌀농사가 지난 87년이래 대풍작을 거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지원장 홍석문)은 지난 10일 도내 520개 표본필지에 대한 쌀예상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9만2천45t(411만1천석)보다 2.5%인 1만4천561t(10만1천석)이 늘어난 60만6천606t(421만2천석)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1㎡당 포기수는 22.3개, 포기당이삭수는 21.9개, 이삭당 낟알수는 66.5개 등으로 1㎡당 총낟알수가 지난해 3만438개보다 6.7%가 증가한 3만2천477개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0a당 생산량이 지난 87년 414㎏보다 79㎏이 늘어난 493㎏를 기록하는 등 대풍작을 거둘 것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내다봤다.

2차례에 걸친 태풍피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농사가 대풍을 거둔 것은 휴경지와 유휴지의 생산화 등으로 벼재배면적이 지난해 12만2천674㏊보다 0.2%가 증가한 12만2천973㏊에 달하고 있고 도가 3포기 더심기 운동을 전개, 10a당 수확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지난 8·9월 태풍 ‘앤’, ‘바트’의 피해시 쓰러진 벼를 신속히 일으켜 세우고 수확기에 있는 벼는 조기에 수확했는가 하면 벼멸구와 이삭도열병이 지난해보다 10% 수준에 그치는 등 연중 병해충발생이 크게 줄은 것도 대풍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은 “올해 경기도의 쌀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남에 따라 내년도 쌀가격 및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올해와 같이 생식생장기의 태풍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숙기별 품종을 안배해 재배토록 하고 수량이 많고 도복에 강하며 미질도 우수한 양질다수성 품종을 확대 보급하며 재해에 대비한 벼재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정근호·유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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