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전국무용제 속초서 개막

전국 15개 시·도대표 무용단이 경연을 벌이는 제8회 전국무용제가 13일 강원도 속초문예회관에서 개막, 오는 22일까지 펼쳐진다.

한국무용협회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전국무용제는 서울을 제외한 지역무용단들만 참가하는 행사로 지난 9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15개 시도를 대표하는 무용단체들이 지역예선을 거쳐 참가했는데 각 무용단들은 지역성, 밀레니엄, 인간, 역사,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춤으로 풀어낸다.

경연은 14일 강원 춤터무용단의 한국무용 ‘회닺이’로 시작, 21일까지 매일 2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공연을 펼친다.

경기도는 과천 전혜란무용단이 한국무용 ‘제(祭)’를 17일에, 인천은 김영미무용단이 한국무용 ‘내안에 있는 나’를 18일에 공연한다.

전혜란무용단의 ‘제’는 풍요·기원·생명력·다산 등 많은 의미를 함축한 달의 생성과정을 한국여인의 삶과 사랑에 견주어 만든 작품. 초생달부터 보름달까지의 생성변화를 기다림- 만남- 약속- 헤어짐- 다른 기다림 등 5단계로 나눈 여인의 인생과 사랑으로 엮어냈다.

인천 김영미무용단의 ‘내안에 있는 나’는 인격과 생명이 경시되는 사회, 쾌락주의가 만연하고 사회비리가 난무하는 세상 등 혼돈과 방황의 이 사회에서 과감히 탈피, 미래지향적인 자아와 참인간으로 재창출되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그밖에 타 시·도에선 최성옥현대무용단(대전), 여수시무용단(전남), 청주현대무용단(충북), 정숙희솔뫼무용단(경북), 권미애무용단(경남), 김정옥무용단(울산), 오문자현대무용단(전북), 서인숙현대무용단(충남), 댄스시어터지피(대구), 우바이무용단(부산), 제주춤아카데미(제주), 광주현대무용단(광주)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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