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등 대우계열사들의 어음이 최근 정부의 금융지원에 힘입어 활발히 할인되고 있는데 반해 대우건설 어음은 금융권에서 여전히 할인이 전혀 안되고 있어 대우건설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연쇄부도 마저 우려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대우계열사 협력업체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 어음에 대해서는 매우 인색해 할인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협력업체들은 대우그룹 워크아웃이 발표된지 한달이 넘었으나 어음할인을 하지 못해 심각한 유동성 자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금융권은 특히 자동차, 중공업, 전자 등 제조업종의 대우계열사 어음에 대해서는 무담보할인을 해주고 있으나 유독 건설어음은 추가담보를 요구하는 등 차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대우건설 협력업체들은 현재 할인도 되지 않는 어음을 받으면서 공사를 하는데다 어음이 현금화 되는 기간은 적어도 최소한 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은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 대우건설 협력업체인 K사의 한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공사발주량의 급감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대우사태까지 겹쳐 자금난이 심각한 실정인데 정부의 대우계열사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유독 대우건설 어음은 금융권에서 할인을 기피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고 “건설어음도 자동차 등 다른 대우계열사 어음과 같이 은행에서의 할인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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