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상수원 주변의 러브호텔 및 고급음식점이 하루 1만5백26t의 오수를 배출해 팔당호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미경의원은 10일 한강 환경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팔당상수원 좌우 3백m이내의 러브호텔 1백13개소가 하루 2천8백33t, 고급음식점 1천72개가 하루 7천6백93t의 오수를 각각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오염배출업소를 역별로 살펴보면 용인시가 4백31개소(하루 1천8백36t)고 가장 많았으며, 여주시 3백98개소(하루 2천1백87t), 가평군 1백개소(하루 2천4백99t), 광주군 95개소(6백28t), 양평군 92개소(1천641t), 남양주시 78개소(1천735t)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자치단체들이 세수증대를 우해 상수원 지역에 오염업소를 무분별하게 허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팔당상수원수질 개선 의지에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지난 8월 ‘한강상수원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수중보 사이에는 오염행위가 금지됐다”면서 “그러나 15개 업소가 모터보트, 수상스키, 제트스키 영업을 하면서 연간 29만6천8백ℓ의 휘발유를 사용,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45개 가구가 어로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의원은 “지난해 환강환경감시대 활동 이후 지난 9월말까지 단속된 업소는 9개소에 불과, 입법취지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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