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합회가 대우채권 환매제한조치 완화를 정부에 건의한 가운데 일부 새마을금고들은 대우채 편입 공사채형 펀드의 주식형 전환을 가능케 해 달라고 연합회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 펀드의 주식형전환이 허용, 자격제한 없이 오는 14일까지 전환신청을 받고 있으며 투신사 등은 주식형 분리전환신청 접수가 된 공사채형펀드를 최대 50%까지 주식편입이 가능한 펀드로 설정해 오는 18일부터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전국 1천834개 금고에 총 9천498억원이 대우채권에 투자된 새마을금고의 경우 새마을금고 연합회 여유자금운용 지침에 최대 30%까지만 주식에 편입되는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 새마을금고들은 주식형 전환을 통해 손실보전을 할 수 있도록 내부규정을 다소 조정, 주식형분리신청 마감전까지 통보해 줄 것을 연합회측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주식형 전환을 하면 주가상승시 완전한 손실보전은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손실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연합회 관계자는 “정부당국에서 환매제한조치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있는 주식형전환은 악순환만 되풀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새마을금고는 서민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안전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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