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장과 시장이 해야 할일

시흥시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백청수 시장은 부정한 선거자금을 받아 불구속 기소 됐으며, 이종근 시의장은 의정운영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의원들로부터 불신임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30여만 시민을 대표해 시흥시의 발전을 당부한 시민들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린 결과다.

지난 4일 백청수 시흥시장은 지난해 4월과 6월 (주)S개발로부터 선거자금과 정치자금 명목으로 각각 1천만원과 5천만원을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는 S건설 대표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등 3차례에 걸처 2개 업체에서 모두 7천만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근 시의장은 지난 7일 시흥시의회 의원 8명 가운데 이모의원 등 5명으로된 시의장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의원 등은 의장이 독단적인 의정운영과 의원들과의 협의없이 공통경비를 지출(?)하는등 의회운영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시흥시에는 현재 각종 개발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와 시의회의 장이 자신을 선택해준 시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오는 10일로 시흥시는 시승격 11년째를 맞는다.

시는 10일‘시민의 날’을 맞아 운동장을 서둘러 조성하는등 시민을 위한(?) 잔치를 준비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로 실망한 시민들의 반응이 어떨런지 궁금하다.

시민들은 화련한 잔치도 배부른 음식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후보자일 때의 모습과 마음으로 시정과 의정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시흥시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발전을 위해 두 단체장이 보다 깨끗하고 성실한 자세로 거듭나 시민들 앞에 다시 서기를 기대한다./시흥=구재원기자(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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