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인 인천 전국체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첨단과학을 이용한 성화점화 방식. 그동안 철저한 베일에 가려 있던 성화점화가 최종 리허설에서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까지 열린 전국체전의 성화점화는 최종 주자가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성화로에 연결된 부분에 불을 붙이는 형태. 그러나 이번 체전은 최종주자가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서 성화로에 불을 밝히는 ‘첨단 공간식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벤트 전문업체인 상암기획이 기획한 이 방식은 특히 인천의 상징인 두루미와 항공기 모양의 기구를 등장시켜 의미를 배가시켰다.
10일 오후 최종 리허설에서 처음 공개된 이 방식은 최종 주자겸 점화자인 여자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선희 선수(26·제일생명)가 성화로에 연결된 계단 아래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한선수가 가스를 뺀 기구위에 올라서면 헬륨가스가 주입돼 기구가 서서히 부풀어 오른다. 기구는 구름모양을 이룬 뒤 성화대를 향해 비상하고, 기구는 인천의 상징동물인 두루미로 모습을 바꾼 뒤 곧바로 항공기로 변해 성화로에 접근한다. 성화로에 도착한 항공기가 기수를 돌리면 한선수가 천천히 성화로에 불을 붙이고 체전의 개막을 알린다.
한편 성화가 밝혀지는 순간, 경기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1천마리의 비둘기가 창공을 날아오르고 축포가 터져 개막식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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