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 배수갑문의 설계잘못으로 배수갑문 꼭대기 높이가 낮아 바닷물에 침수우려가 높은데다 집수정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집중호우시 큰 피해가 예상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토지공사가 한나라당 임인배·조진형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포승지구 배수갑문의 경우 앞바다에서 이미 발생한 바닷물의 최고 높이는 5.386m이며 지난 93년 12월 설계용역을 수행할 때 이보다 하류측인 평택항의 바닷물 높이가 5.386m보다 11㎝ 더 높은 관측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93년 12월 해양수산부가 작성한 아산 신항만 수리현상 보고서에 따르면 아산 신항만이 2011년 완공될 때까지 바닷물 높이가 5.386m보다 17㎝ 더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토공이 배수갑문 꼭대기의 높이를 5.556m로 설계해야 했으나 5.5m로 설계한데다 갈수록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을 감안할 때 포승공단 28만5천평이 침수우려가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진형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토공이 포승공단내 공장용지 14개 블럭중 2개 블럭은 우수처리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입주업체가 설치하도록 했으며 특히 12개 블럭에는 적정한 집수정 관경 450㎜의 연결관이 모두 206개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14.6%에 해당하는 30개소만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집중강우시 빗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단지내 토사가 유실되고 유실된 토사가 도로에 유입되어 우수관에 퇴적되며 나대지 상태의 공장부지를 유지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대해 토공 관계자는 “설계당시 해양수산부의 보고서 자료를 입수치 못했으며 현재 높이는 불충분하다고 판단돼 단지가 침수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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