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각가 한자리에 모였다

새로운 개념의 조형예술운동을 펼치는 국내외 10명의 조각가들이 모여 1일부터 한달간 안성공설운동장에서 ‘제1회 국제 로드사이드 조각심포지엄-안성99’를 연다.

국제로드사이드 조각심포지엄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작가들이 노천에서 작품을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것으로, 문화 창출과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새로운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참가자는 성동훈·양태근·구본주·변숙경씨 등 국내 조각가와 팀 커티스(미국)·라바트(인도)·아네카 솔라르트·아이리스 혼더도스(이상 네덜란드)·라이치만(대만)·알무트 히어(독일) 등의 외국 작가이다.

이들은 1일 현장을 답사한 뒤 2일부터 안성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각기 제작에 들어가며 23일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두 차례의 세미나도 가질 계획이다.

성동훈은 소를 탄 돈키호테상을 제작하며 커티스는 영혼의 소중함을 강철 소재로 표현할 계획. 라바트는 강철을 이용해 꽃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고, 솔라르트 역시 금속 소재로 자연과 합일된 작품을 탄생시키게 된다.

완성된 10점의 작품은 안성시의 주요 간선도로인 38번 국도변에 설치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심포지엄 경비 1억원을 후원한 안성시에 영구 기증되며 안성시는 이를 현장에 그대로 전시해 도로를 예술이 숨쉬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엄준길·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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