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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커뮤니티] "이 시국에도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 싶어요"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일보 DB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일보 DB

항공사 승무원이 꿈이라며 진로를 고민 중인 어느 학생의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이 현실적인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공과 22학번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진로 고민을 하다가 어릴 때부터 꿈꿨던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어 항공과를 가자고 목표를 정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누리꾼은 "다들 아시다시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쪽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성격, 적성, 흥미에 딱 맞는 직업이라 꼭 하고 싶다. 진짜 하고 싶은데 요즘 우울하다. 목표가 이런 식으로 좌절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먼저 "굳이 항공과를 가지 않아도 스튜어디스를 할 수 있다"며 전공과 관련한 조언을 건넸다. 오히려 실제 승무원들 중에는 항공과보다 타과 출신들이 더 많으며, 승무원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공들도 많다는 조언이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 이후 저도 4개월 째 휴직 상태이고 복직이 언제 될 지 소식이 없어 답답한 상태다. 사실상 매우 어렵다"며 "항공과 나온 동기들은 그만둔 후 무슨 일을 해야할 지 고민이 많다. 저도 전공 경력이 없어 막막하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 그냥 일반 학과 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코로나19는 결국 치료될 것이고, 항공과 관광 업계 역시 활력을 되찾을 거란 분석이었다. 한 누리꾼은 "치료제 나오고 백신 나오면 예전으로 돌아간다. 오히려 지금이 기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후 입국과 출국이 모두 제한되면서 항공업계는 직격타를 맞았다.

저가항공사(LCC) 사장단이 국회에 낸 건의서에 따르면 현재 대형항공사(FSC)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8곳(이스타항공 제외)의 유급휴직자는 1만7천905명, 무급휴직자는 6천336명이다. 경영진을 포함해 임금 삭감 대상자는 379명이다.

결국 정부가 고용유지지원 기간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항공사가 9월 이후 지원금을 받을 수 없으며, 항공사로서는 구조조정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다.

승무원을 친구로 두고 있다는 누리꾼은 "(친구가) 3개월 째 일을 안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때문에 원래 있던 승무원들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승무원을 뽑겠냐"며 "글쓴 분의 꿈을 응원하지만 언제 다가올 지 모를 미래를 위해 손 놓고 있기 보다는 항상 플랜비를 계획하고 있어야 한다.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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