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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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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학 시의원 “초·중·고교 장애학생 위한 급식시설 외면”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맞춤형 의자 등 미비 부상 위험 행복학교는 ‘작은 배려’서 시작

이순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19일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장애 학생을 위한 의자 등 별도의 급식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이순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19일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장애 학생을 위한 의자 등 별도의 급식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장애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학교 급식실에 등받이나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순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19일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장애 학생을 위한 의자 등 별도의 급식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장애 학생은 물론, 주변의 다른 학생들도 뜻밖의 사고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작지만 섬세하고 소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 지역 주민의 하소연을 들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간질 증세가 있는 한 학생이 고교 특수반에 다니고 있는데, 지난 2024년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밥을 먹다가 경련이 일어나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 당시 해당 급식실에는 의자에 등받이가 없어 학생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다행히 뇌진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뒷 머리가 찢어져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이 의원은 “급식실 의자에 등받이만 있었어도 학생은 머리를 다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학 시의원. 인천시의회 제공
이순학 시의원. 인천시의회 제공

 

이 의원이 인천지역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장애 학생을 위한 별도의 급식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543개 학교 중 초등학교 4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 등 단 11곳만이 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교실이나 다른 장소에서 장애 학생의 식사를 따로 도와주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위해 통행 공간을 확보하는 등 학교마다 자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체형이 아닌 개별 의자나 등받이 의자 같은 시설을 구비한 학교가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한 점은 많이 아쉬운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대중음식점도 영·유아를 위한 아기 의자를 마련해 놓고 있어 학교 급식실의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투철한 사명감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일선 선생님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 학교가 작은 배려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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