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랑 104곳 600여명 작가 ‘경기 남부 결집’ 재즈공연‧토크쇼 등 다채로움…지역예술인 상생까지 “현대미술 흐름 한 눈에”…“아트페어 세계 첫 발 디디길”
오는 2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기지역의 예술문화 성장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내세웠다. 지난 16일 (사)한국화랑협회와 (재)수원컨벤션센터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측은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는 무엇인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특히 입문자들도 광교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를 통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아트페어의 세계에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전국 각지의 정상급 갤러리 104곳과 특별전을 포함한 6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관람객은 중진 작가부터 떠오르는 신진 블루칩 작가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조형 언어를 통해 자연을 탐구하는 갤러리 플래닛의 허보리, 색연필을 매개로 파동을 시각화하는 학고재의 지근욱, 선과 면을 통해 형상을 재구성하는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손지형부터 국내 대표 단색화가인 박서보(샘터화랑), 김구림(유엠갤러리), 화려한 색채의 안두진(이화익갤러리) 등이 있다. 또한 마츠모토 타카히로(일본), 무라카미 다카시(일본), 르네 리트마이어(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도 소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지역 작가 발굴도 지난해 보다 신경을 썼다. 미술제 현장에선 문화도시 수원 특별전 ‘수문장: 당신의 풍경, 당신의 취향’이 진행되는데 수원의 청년예술가 20인 외에, 수원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예술단체 소속 예술가 21인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지역의 작가들의 물꼬를 열어주는 기반을 다진다. 지난해 17명의 지역작가를 소개했는데 올해 로컬 스펙트럼존을 21명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성훈 화랑협회장은 “화랑의 역할이 신진작가 발굴과 육성 역시 있기에 지역에 묻혀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중앙의 프로 화랑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며 “이런 부분을 앞으로 점차 더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아트살롱’ 역시 인기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달항아리가 머문 책장’이란 주제로 조선시대 탄생한 전통 도자기 ‘달항아리’를 오마주한 작품을 직접 빚어보고 이를 나만의 미니 책가도에 완성할 수 있다.
27일부터 3일에 걸쳐 전문가들이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와 주제를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초보 콜렉터가 알야할 상식’, ‘한국 동시대 미술의 이해’ 등 미술 전문기자부터 세무사,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가 관람객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도슨트 프로그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올해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는데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예술’은 작품 속 가족, 추억, 희로애락이 깃든 장면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예술을 조명하며, 두 번째 테마 ‘컬러, 감정을 담다’는 색이 전하는 메시지에 주목하며 컬러 테라피를 경험하게 만든다.
이외 광교 호수공원을 무대로 한 무료 야외 재즈공연 ‘레이크 바이브’, 와인 페스티벌 ‘독일 미(味)술’, 반려견을 위한 펫모차 운영 등도 마련돼 있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