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출제위원 출신의 현직 교사 등을 통해 문항 거래 티처스 측 "조정식 사안 확인 중…13일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
영어 과목 1타 강사로 알려진 조정식(42)씨가 현직 교사와 수능모의고사 문항을 거래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사실이 전해졌다.
10일 탐사보도 매체 '셜록'에 따르면 조 씨가 현직 교사 A씨에게 5천8백만 원을 송금하고 고등학교 3학년 사설 모의고사 제작용 문항을 구매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17일 조 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 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현직 교등학교 교사인 A씨와 문항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005년부터 전국 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하고, 2009년부터 EBS 수능 연계 교재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A씨는 2018년부터 조 씨를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항을 판매한 대가로 약 2억3천8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청탁금지법 등의 현행법은 현직 교사가 학원에서 판매용 교재의 문항을 만들어주는 거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적발 시엔 최대 파면 또는 해임 조치 처분도 가능하다.
또 다른 현직 교사 B씨는 수능과 모의평가 해설 정보를 조 씨 측에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조 씨와 문항을 거래한 교사는 총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하거나 EBS 수능 연개교재를 집필한 이들도 포함됐다.
한편, 조 씨가 현재 출연 중인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 측은 "조정식 강사 사안은 확인 중"이라며 "13일로 예정된 인터뷰는 예고한 대로 변동없이 진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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