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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즐기는 클래식”…‘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신간소개]

도서 ‘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산초당 刊)
도서 ‘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산초당 刊)

 

매일 밤 유튜브의 세계에서 조성진과 임윤찬의 연주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클래식 애호가’다. ‘당신의 저녁에 클래식이 있다면 좋겠습니다’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리아나 워소팬 라우흐는 클래식의 ‘클’자도 모르는 것 같고, 클래식에 대해 무지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숨겨진 ‘덕후’들에게 “클래식엔 아무런 ‘자격’이 필요 없다”며 “오늘 밤 그저 이 음악을 즐기면 된다”고 말한다.

 

철저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며 누구보다 클래식의 세계에 깊이 몸담았던 저자는 이제는 한 발짝 물러서 신랄하면서도 재치 있게 담장 높아 보이던 그곳의 이면을 알려준다. 권위의식과 엘리트주의 세상에 서 있던 저자 특유의 유머는 “클래식 별거 아니야”라고 속삭인다. 그 속엔 누구보다 클래식을 사랑하고, 클래식의 세상을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애정이 담겨있다.

 

안내자는 따뜻하면서도 친절하게 독자를 이끈다. 1천년이 넘는 클래식의 역사를 짚어주고, 50여개의 그림 자료와 200여개의 각주를 통해 시대별, 작곡가별, 형식별 필수적인 지식을 알려준다. 여기에 저자가 엄선한 20여개의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200여곡의 추천곡은 큐알코드로 담겨 클래식 문 앞까지 독자를 안내한다.

 

클래식 세계의 뒷이야기는 ‘덤’이다. ‘론도형식의 곡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으니,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라’는 저자 특유의 농담부터 ‘작곡가의 9번 교향곡은 그 사람의 인생 마지막 교향곡이 된다’는 클래식계의 미신까지 흥미 가득한 에피소드는 독자를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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