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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사고 보험금 6천500만원 챙겨"…경찰, 보험사기 10명 적발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한 도로서 심야에 고의 추돌…경찰, 블랙박스·CCTV로 덜미

지난해 4월 고양에서 발생한 보험사기 교통사고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 일산서부경찰서 제공
지난해 4월 고양에서 발생한 보험사기 교통사고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 일산서부경찰서 제공

 

고가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수천만원대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서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정모씨 등 일당 10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정씨 주도로 고가 외제차인 벤틀리와 포르쉐 등을 중고로 구입한 뒤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사고를 준비한 뒤 지난해 4월5일 밤에 고양 일산서구 한 도로에서 계획대로 포르쉐를 정차시킨 뒤 벤틀리로 고의 추돌사고를 냈다.

 

이들은 차량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총 6천5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수령한 뒤 나눠 가졌다.

 

사고 직후 보험사는 수상함을 감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블랙박스와 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범행 과정을 포착했다. 블랙박스에는 두 차량이 나란히 주행하며 사고 장소를 물색하는 장면과 함께 범행을 논의하는 대화 일부가 녹음돼 있었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및 친인척 등으로 얽힌 관계였으며 대부분 경기 악화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외제차를 활용한 고의사고 수법은 고가 차량 특성상 보험금 규모가 크고 증거를 찾기 쉽지 않다"며 "보험사기 의심 사례는 적극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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