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 극심 조기발견·스트레칭·올바른 자세 중요
어깨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중장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머리를 빗거나 물건을 들고, 높은 곳에 손을 뻗는 등 간단한 일상적인 활동도 어려워질 수 있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에 방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
주로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해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4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통증기, 동결기, 해빙기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어깨에 점진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특히 밤에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동결기에는 어깨의 움직임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해빙기엔 서서히 관절의 움직임이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도수치료 역시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
6개월 정도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엔 관절낭 유리술과 유착 부위 박리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경을 이용해 유착된 조직을 절개하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어깨를 많이 쓴 날엔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홍경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상지센터장은 “옷을 입고 벗을 때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야간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안전벤트를 맬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오십견의 위험요인을 일상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관절 중 하나인 견관절의 능동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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