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도공, 4월부터 오전 6시반 시작하는 새벽반 추가해 하루 4부제로 운영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직영 중인 성지파크골프장이 새벽반을 개설, 어르신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공원에서 즐기는 파크골프는 배우기 쉽고 재미 있는 데다 이용료가 저렴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일 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411곳이며 동호인 수는 18만3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에는 43곳이 있고 이 중 다섯 곳(성저, 화정, 정발산, 삼송 중산)이 고양에 위치해 있다. 고양지역 파크골프 동회인 수는 6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고양도시관리공사 측은 이처럼 높은 파크골프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새벽반(1부) 신설이라는 묘수를 냈으며 이용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잘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전 6시30분 시작하는 새벽반은 4월부터 시작됐으며 하루 4부제로 진행되고 수용 인원은 360명에서 480명으로 33% 늘었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이를 위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골프장 운영 전담인력을 두 명으로 증원했다.
실제 3일 오전 7시30분 성저파크골프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1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파크골프 삼매경에 푹 빠져 있었다.
고양지역 파크골프장은 모두 다섯 곳이지만 공사가 직접 관리하고 유료 예약제로 운영되는 건 성저파크골프장이 유일하다. 그만큼 관리가 잘돼 있고 잔디 상태도 좋아 인기가 높고 예약 경쟁도 치열하다.
온라인 예약만 가능한 새벽반의 4월 예약률은 98.3%에 달한다.
2012년 준공된 성저파크골프장은 연면적 242.9㎡의 18홀 규모로 2시간 동안 두 바퀴를 돌며 36홀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고양시민 3천300원, 그 외는 4천950원이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 등은 이용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별로 하루에 한 번만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파크골프를 시작한 지 3년 됐다는 이복희 어르신(82)은 “상쾌한 아침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새벽반이 생겨 너무 좋다”며 “딸이 4월에 새벽반 25번을 온라인으로 예약해줬다”고 말했다.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공공체육시설 운영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 운영을 통해 시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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