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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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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86% 성능 미흡…안전기준 마련 시급

일산화탄소 농도 3단계에도 작동 안 한 제품 30%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는 안전인증 적용대상에서 빠져

사용 전원에 따른 가스누설경보기 종류. 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용 전원에 따른 가스누설경보기 종류. 한국소비자원 제공

 

시중 유통 중인 캠핑요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의 경보 및 음량 성능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5일 캠핑용 난방기구 사용 증가와 함께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판매 중인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경보농도시험 ▲음량시험 ▲내충격 시험 ▲분진시험 등의 모든 조사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한 개뿐이었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경보농도시험에서 1~3단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2개 뿐이었다.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기술기준’에도 불구하고, 1단계(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55ppm) 경보농도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86.7%(13개)에 달했다. 그중 30%(4개) 3시간 이상 노출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3단계(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330ppm)에도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가스누설경보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능상의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안전인증 적용대상에 캠핑용 탐지기는 포함되지 않아 휴대용 가스누설경보기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안전성이 미흡한 제품의 판매중단 및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캠핑용 가스누설 경보기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일산화탄소는 단위 부피당 질량이 산소보다 작고 부력에 의해 상승하므로 경보기를 텐트 천장에 설치하는 것이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는 방법”이라며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를 구매할 때는 가급적 ‘KFI 형식 승인(KC 인증)’이 확인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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