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 및 심리적 외로움이 악성 단백질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과학 저널 네이처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외로움이 신체적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기존 연구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바이오뱅크 참가자 4만2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을 겪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혈액 내 단백질 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성별, 나이, 학력, 흡연, 음주 섭취량 등 다른 건강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혈액 내 단백질 175종과 사회적 고립, 외로움과 단백질 26종 간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백질 대부분이 염증과 항바이러스성 반응,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년 이상의 추적 조사 결과, 해당 단백질의 90%가 사망 위험과 연관됐으며, 약 50%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뇌졸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WHO는 지난 2023년 11월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며,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5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는 외로움이 치매 위험을 31%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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