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인턴의 중도포기율 20%넘어, 해외취업자 처우와 근로환경도 열악
재외동포재단의 청년채용 해외인턴십이 취업률 40%로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부터 2017년 4기까지 해외인턴십 사업의 취업률(정규직 전환율)이 평균 43.8%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국내 인턴 채용기업의 정규직 전환율 70%와 비교해 크게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턴으로 선발된 인원의 중도포기율이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2018년 9월 기준 인턴 채용인원 301명 대비 중도포기인원은 69명(출국 전 포기 45명, 출국 후 포기 24명)으로 중도포기율이 20%를 넘었다. 중도포기인원 중 45명은 출국 전에 24명은 출국 후에 인턴십을 중도 포기했다.
심 의원은 “6개월간의 해외인턴십을 마치고 취업한 인원들의 처우와 근로환경도 국내보다 열악했다”며 “2기부터 4기까지 인턴 취업현황을 보면, 전체 평균 연봉수준이 2천800만 원으로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인 4천60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취업 인원은 평균 3천만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산업인력공단은 해외취업 연수 기업에 2천4백만 원 이상을 최소 연봉으로 권고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정규직 전환율과 취업률 부진에 대해 선진국은 취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고 대부분 국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비자쿼터 및 유관업무 경력을 요구하고 있어 인턴 종료 후 정규직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또한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우 현지 급여 수준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정규직 전환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특히 인턴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우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없어 이들 지역에 대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심 의원은 “올해 7기를 맞는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은 몇 년째 지지부진한 사업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청년 인턴들과 한상기업을 매칭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를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등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한상활용 청년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재외동포경제인과 모국 청년들이 상생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외교부도 법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취업률이 낮아지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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