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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돛을 펼쳐라

뗏목을 따고 태평양을 건너겠다는 소년은 마흔이 넘어 꿈을 이루기 위해 세계일주를 떠난다. 사업도 접고 가족과 헤어져 망망대해 드높은 파도, 끝없는 어둠과 추위를 홀로 이겨낸 소년은 결국 꿈을 이룬다.

 

한국인 최초 단독 요트 세계일주 ‘꿈의 돛을 펼쳐라’(미래지식 刊)의 저자 윤태근씨의 이야기다. 책은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작은 요트에 몸을 실어 한국인 최초로 605일간의 단독 세계 일주에 성공한 항해기록을 담고 있다.

 

세계일주를 위해 저자는 7년을 준비하고 요트 한대와 함께 바다로 나간다. 2009년 10월 11일 부산을 출발해 5만7천400킬로미터, 28개국, 605일 간의 단독 항해를 마치고 2011년 6월 7일 귀국했다.

 

저자는 비글해협과 마젤란해협에서의 혹독한 겨울, 해적의 추격과 이스라엘군의 느닷없는 사격 등 거친 파도 속에서 생사를 가르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던 순간에서부터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일본 등 요트로 하나된 전 세계 요트맨들과의 가슴 따듯한 우정까지 여행의 순간순간을 담아냈다.

 

또한 튀니지, 카사블랑카, 리우데자네이루 등 세계 아름다운 항구의 풍경과 문화 이야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공무원직 중에서 유일하게 영어 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방 공무원이 된 저자가 첫 발령을 받은 자리가 바로 요트장 근처의 소방서였다. 항상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었던 그는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소방관으로 산 7년 동안이 보람은 있었지만 끝내 그를 붙잡지는 못했다. 그렇게 7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표를 던진다. 생계가 막막했던 그는 생선 장수, 덤프트럭 운전사, 금연 보조제품 사업 등 하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직종을 넘나들었다. 그리고 2003년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요트장으로 돌아왔다.

 

단순한 개인적 항해기를 넘어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끊임없는 도전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는 이들에게 가슴 뜨거워지는 열정을 심어주기에 적당하다. 값 1만4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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