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남동구
현역 시의원들 전원 재출마 선언
보수성향 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시 남동구 시의원 선거는 4개 선거구 4자리를 놓고 10여명의 출마 희망자들이 먼저 출사표를 던지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성향에 걸맞게 한나라당이 4석 모두를 차지하며 수성을 쌓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후보난을 겪으며 어려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선거구(구월1·3·4동, 남촌·도림·논현·고잔동)에서는 한나라당 신영은 현 시의원(56)과 천종만 천마장작불 대표(56)가 공천을 신청했으며 민주노동당은 신창현 후보(38)가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으나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신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 따른 인지도와 당 지지도 등이 나쁘지 않아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17대 총선 입후보 경력이 있는 신 후보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서민 위주의 정책 등을 내세워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2선거구(구월2동, 간석1·2·4동)에서는 한나라당 최병덕 현 시의원(48)이 재출마 의사를 피력, 공천을 신청했고 강석구 현 구의원(51)도 지난 4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주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며 시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노동당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인재씨(43·한성택시 노조원)를 후보로 내세웠으며, 열린우리당은 이 곳에서도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3선거구(간석3동, 만수2·4·5동)에서는 한나라당은 강석봉 현 시의원(52)이 재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용길 현 구의원(41)이 경선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다.
강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성과가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의원도 주민들과 직접 만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박보환 ㈜이오종합건설 이사(43), 박창옥 인천시당 상무위원(53)이 당내 예비 등록을 마치고 오랜 지역 봉사활동으로 다진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제4선거구(만수1·4·6동, 장수·서창동)는 열린우리당의 김기홍 구의원(38)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한나라당은 3선의 신경철 현 시의원(53)과 오흥철 자유총연맹 남동구지부장(49), 신현필 에너조이서울㈜부사장(51)이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기홍 구의원은 386세대답게 젊고 깨끗한 이미지, 도덕성 등을 앞세운 전략과 정책으로 한나라당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신경철 시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의정활동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전력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 남동구지회장 경력 등을 바탕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수구
정당간 인물 ‘양극화’
인천시 연수구 시의원 선거는 두 석의 자리를 놓고 현재 경합 중인 후보만 15명에 이를 정도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남동구와 함께 대표적인 보수지역인 관계로 후보들 대부분이 한나라당으로 몰리는 반면 열린우리당과 노동당은 인물난을 겪는 등 정당간 인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선거구(옥련동, 동춘1·2동, 청량동)에서는 열린우리당에서 서원경 인천시당 정책위원장(43)이 정치 1번지로 부상하고 있는 연수지역 입성을 목표로 일찌감치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성옥 현 시의원(40·여)과 이향출 인천시당 교육위 부위원장(46), 이재호 현 구의원(47), 이용대 인천청년회의소 회장(35) 등 4명이 공천을 신청, 치열한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공인노무사인 이성옥 현 시의원은 주변으로부터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주민 인지도와 당내 입지면에서도 한 발 앞서고 있다는 판단하에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이향출 부위원장도 경제마인드와 새마을운동본부 연수구지회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이재호 구의원도 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물밑 표발갈이를 하고있다. 이용대 인천청년회의소 회장도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추연어 현 시의원이 구청장 선거로 방향을 바꾸면서 무주공산이 된 제2선거구(선학동, 연수 1·2·3동, 청학동)의 경쟁은 훨씬 치열하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황충하 인천시당 서민경제특별위원회 부위원장(42)과 함종수 웅진기업 대표이사(42)가 도전장을 던졌다.
추연어 현 의원이 빠져나간 한나라당은 현재 5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무주공산 점령에 나섰다. 먼저 홍인선 현 구의원(51)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며, 이종효 한국지방자치연구소장(48)도 폭넓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인천시당 장애인분과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용재 위드 대표(40)와 인천시당 재정위 수석부위원장인 제갈원영(49) 재우인더스트리 대표,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박준희 국제변호사(46) 등도 경선에 나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상하 변호사(42)가 출사표를 던졌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옹진군
지역 연고주의 짙어 ‘조용한 경쟁’
옹진군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의원 경쟁률은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최영광(제1선거구)·김필우(제2선거구) 두 현역 시의원이 군수 등 다른 선거목표를 준비 중이며 지역별 연고주의가 확실한 지역답게 시의원 출마 희망자가 별로 많지 않다.
현재까지 옹진군 제1선거구(북도·덕적·자월·영흥면)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열린우리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영흥도 출신의 배영민 옹진군 농업경영인연합회장(41)이 밭을 갈고 있다.
배 회장은 인천시 자유총연맹 청년위원장과 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농업 외에 사업체로 동일건설(주) 등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섬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의료·문화·복지시설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제1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최영광 시의원의 거취에 따라 선거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최 의원은 군수 출마 의사를 표시했다가 최근엔 군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다소 유동적인 상태다.
제2선거구(연평·백령·대청면)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노재열 현 해금종합상사 대표(51)와 김원응 후보(55)가 출사표를 냈다.
이 지역 역시 현역인 김필우 시의원이 군수 공천 과정에서 실패할 경우 일찌감치 시의원 재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노 대표는 각급 선거에 5번이나 출마한 경력이 있어 인지도가 있고, 이번이 마지막 공직선거 출마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어장 훼손 등 각종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고, 기르는 어업 육성과 노는 땅 활용 등 농어민 소득 증대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김씨 역시 그동안 갈고 닦은 지역내 인맥과 학맥을 총동원해 기필고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 본선승리를 거머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나라당에선 이상철 전 시의원(61)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 전 시의원은 초대 경기도의원과 초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한 경력을 들어 중량감 있는 검증된 인물임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해운업을 운영 중인 이 전 시의원은 백령도 토박이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수산물 유통 및 판로 체계의 개선을 통한 주민소득 향상과 뱃삯 지원 확대 등 복지 정책을 공약하고 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