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홈런왕 경쟁구도 4파전

‘현대家 집안싸움’으로 이어지던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토종과 용병 홈런왕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을 맡게됐다.

2000년 삼성fn.com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에서 박경완과 박재홍(이상 현대)이 더위를 타고 나란히 20개의 홈런으로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98홈런왕인 타이론 우즈(두산)와 99시즌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을 경신(54개)하며 1위에 오른 이승엽(삼성·이상 19개)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 선두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이같은 구도는 현대의 용병 탐 퀸란이 주도하던 초반 홈런경쟁이 박경완, 박재홍으로 이어지는 등 현대家의 독주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신세대 홈런왕’ 이승엽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면서 시즌 19개로 홈런 더비 공동선두 박재홍, 박경완에 1개차로 다가섰다.

그동안 홈런포가 제때 터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이승엽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친것은 올시즌들어 처음으로 최근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치는 뚜렷한 상승세다.

지난해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가하면 5월 한달동안 14개의 홈런을 양산하는 등 몰아치기에 강한 이승엽은 홈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며 까마득해 보이던 홈런왕 2연패 가능성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또 98년 한국무대에 발을 딛자 마자 그때까지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장종훈(한화)의시즌최다홈런기록(41개)을 깨며 홈런왕에 올랐던 우즈 역시 꾸준히 홈런수를 늘린 끝에 선두권으로 뛰쳐 나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황소걸음’처럼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즈는 몰아치기보다는 일정한 페이스로 꾸준히 홈런을 만들어내는 강점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박재홍과 박경완이 20호 홈런 이후 일주일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이승엽과 우즈가 새로 가세하면면서 홈런왕 경쟁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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