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몸이 노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이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많은 노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바깥에서의 사회활동은 물론 운동도 매우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급작스러운 사고는 대부분 집에서 당한다.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집안 곳곳에 자칫하다가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위험적 요소를 미연에 조치하여 노인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거실=손이 닿는 곳에 전등 스위치가 있어야 밤에 화장실 갈 때 발을 헛디뎌 넘어지지 않는다. 긴급 상황 발생시 이부자리나 침대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록 가까운 곳에 전화기를 둔다.
▲계단=시력이 저하된 노인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계단 디딤판과 가장자리가 잘 보이도록 밝은 전등을 설치한다. 계단에는 꼭잡고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난간을 설치하고 계단에 고정되지 않은 카페트나 매트는 치우는 것이 좋다.
▲부엌=가스 누출 경보기나 화재 경보기를 설치해 경보 신호를 어디서나 들을 수 있도록 한다. 가능하면 바닥을 미끄럼방지 바닥재로 마감한다. 찬장·싱크대 위쪽에 놓인 그릇을 꺼낼 때에는 안전한 의자를 사용하도록 한다. 가스 레인지·싱크대·음식을 조리하거나 칼을 사용하는 도마 위의 조명은 밝게 하고 부엌의 가스레인지에 놓은 음식이나 물이 끓으면 청각적·시각적으로 신호를 해주는 장치를 방·거실 등에 비치해 잊지 않도록 한다.
가스 레인지를 사용할 때 옷 소매가 길면 불이 붙을 수도 있고 요리 기구의 손잡이에 소매가 걸려 음식이 쏟아져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욕실·화장실=욕실·화장실은 물기와 바닥 재질로 인해 미끄러워 다리와 허리가 약한 노인이 옷을 벗은 상태에서 미끄러지면 다칠 위험이 높은 곳이다. 욕조에 손잡이를 설치하면 들어가거나 나올 때 잡을 수 있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노인은 화장실 가까운 방에 기거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 가는 통로에는 장애물이 될 만한 물건은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욕실에서의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가족에게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설치한다. 욕실의 깔판이나 매트는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노인의 출입이 잦은 화장실·욕실의 출입구에는 턱을 없애는 것이 좋다.
▲창고·다용도실·지하실=각종 연장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잡동사니 등을 보관하는 창고·다용도실·지하실은 조명이 밝지 않을 경우 물건에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밝은 조명을 설치하도록 하고 연장은 함등에 잘 보관해 쏟아지지 않게 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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