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학생들로 구성된 마당극단‘해오름’이 해외교포들을 위한 설맞이 신판 흥부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극단 해오름은 용의 눈물 등을 작곡한 임택수씨(60)의 총지휘아래 MBC 제작위원 강벽학(49)단장 등 스텝진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 송영주) 38명, 서울 강남초등학교 사물놀이팀, 서울 국악예술고 학생 등 60여명으로 창단됐다.
신판 흥부전은 극중에 등장하는 제비왕이 랩을 하는 등 우리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고금을 융합하고 재즈발레와 사물놀이, 판소리 등을 접목시켰다.
지난 1일 아틀란타 귀넷 시빅센터에서의 공연에는 7백여명에 이르는 교포 및 외국인들이 관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3일에는 일정에도 없던 에모리대 소수민족 페스티발 한민족의 날 행사에 한인학생회의 초청으로 공연을 갖어 여러나라 학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로 예정되었던 아틀란타 클레이튼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이 기상이변으로 취소됨에 따라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함께 지난 4일과 5일 보스턴 앤도버 하이스쿨센타에서 열린 공연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구성된 미 재향군인회 소속 20여명이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으며 동포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두달여에 걸친 어린 단원들의 피나는 연습과 스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성공적인 공연을 마침으로서 벌써부터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한인회에서 초청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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