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꺽다리에 말발 센 가수 김장훈이 수원을 찾는다.
5집 ‘1999 바보’로 16일 수원을 찾는 그는 흔히 말하는 5집 가수가 되어 싱겁도록 껑충한 큰 키에 우수의 눈빛을 간직하고 고독한 ‘하록선장’의 모습으로 왔다.
5집을 발표하고 가졌던 겨울 콘서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16일 오후 3시·6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Would you… show? -우주… 쇼?’라는 테마로 라이브 콘서트를 갖는다.
우리 발음으로 ‘우주 쇼’가 되는 이 콘서트의 제목은 정말로 그 다운 발상의 엉뚱함이 옅보인다. ‘Would you라는 말은 우리마로 ‘00할까요?’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으며 그것에 show를 덧붙여 엉뚱하지만 ‘쇼를 즐겨볼까요?’하는 듯한 의미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것을 발음상으로 ‘우주 쇼?’로 하게 됨으로 여기에 숨겨진 또 하나의 엉뚱한 모의를 느낄 수
있다.
엉뚱하지만 모의된 또 하나의 암시, 그가 보여줄 이번 콘서트의 컨셉은 21세기 테크노피아를 사모하며 세기말을 또는 고독한 ‘하록선장’의 우주 항해와 마지막 정착지, 지구로의 귀환을 화려한 유주쇼로 형성화하는 것.
이번에 공연에선 애절한 연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타이틀곡인 ‘슬픈선물’과 ‘바보’ ‘굿바이 데이’ ‘선물’등의 신곡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나와 같다만’ ‘노래만 불렀지’등이 올려진다. (0331)212-763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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