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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목)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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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미성년자 매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미아리 텍사스촌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 종암경찰서 김강자서장과 티켓다방, 러브호텔을 중심으로 미성년자의 매매춘 단속에 나선 양평경찰서 김인옥서장의 활약상은 대단하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일부 업주들의 협박전화는 여성경찰서장을 더 화나시게 한게 분명하다. 위협을 느끼기는 커녕 되레 자극을 주었다. 김강자서장은 서울지역의 첫 여성경찰서장이고 김인옥서장은 경기도의 첫 여성경찰서장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2000년에는 드디어 여성시대가 활짝 열릴 것 같다.

야당에선 4·13 총선선거용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정부에 여성부가 신설되면 여성지위와 권익이 크게 향상될테니 얼마나 좋은가.

경기도 박물관 3개관장에 여성이 발탁된 일도 유쾌하다. 신임 이인숙관장은 지난 96년부터 도박물관의 학예실장을 역임하면서 최초로 외국인을 초빙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아주 열성적으로 일한 석학이다. 교육학박사인 40대의 여교사 김현옥씨가 군포흥진중학교 교장으로 발령난 일도 교육계와 여성계의 경사다.

특히 경기도의 여성정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여성발전기본조례’가 10일 공포된 것은 여성시대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법이나 제도가 없어서 여성발전이 잘 안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기본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함으로써 도정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발전의지를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은 아닌게 아니라 옛말이 되었다. 이제는 ‘암탉이 울어야 아침이 온다’고 말을 바꿔야 하겠다./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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