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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청년, '씽어게인' 무대서 끼 발산…인천청년미래센터, 관계기술 프로그램 마련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마련한 관계회복프로그램 씽어게인 무대에서 청년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 사서원 제공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마련한 관계회복프로그램 씽어게인 무대에서 청년들이 노래를 하고 있다. 사서원 제공

 

조용했던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공간 ‘퀘렌시아’가 흥겨운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1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청년미래센터는 최근 센터 안 청년 공간 퀘렌시아에서 고립은둔청년 노래 공연 ‘씽어게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고립은둔청년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한 관계기술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은 청년 6명이 참여해 지난 4월부터 공연을 준비했다.

 

청년들은 처음에는 다른 사람 앞에 서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키워갔다. 보컬 트레이너의 격려 속에 실력은 물론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렸다.

 

정소윤 펀치라인 보컬전문학원 대표는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 완벽하게 해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연습이 없는 날도 스스로 연습실을 찾아와 무대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료 고립은둔청년들과 센터 직원들이 객석을 채웠다. 청년들은 각자 의상을 준비하고 무대용 메이크업을 직접하며 공연에 나섰다.

 

첫 무대는 가수 경서가 리메이크한 ‘칵테일 사랑’이었다. 이어 스텔라장의 ‘빌런’을 부른 A씨는 “연습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 최예근의 ‘춘래불사춘’, 다니엘 시저의 ‘Always’가 이어졌고,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공식 가수 B씨는 비욘세의 ‘Love on top’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 곡은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전영호의 ‘버터플라이’였다.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동료 고립은둔청년과 센터 직원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LED 응원을 보내며 이름을 부르고 격려했다. 무대 뒤 청년들은 “연습하면서 서로 많이 가까워졌다”며 “조금 더 연습해 다른 곳에서도 공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황흥구 사서원장은 “이러한 과정이 쌓여 청년들이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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