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수촌 건립기금 마련 자선골프대회서 1천만원 쾌척 ‘1호 기부’ “경기도를 체육인 도시로…훈련 인프라 구축·유망주 육성 위해 힘쓸 것”
“경기도에도 선수들이 꿈꾸는 훈련장이 하루 빨리 반드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부가 그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준호 화성시청 코치(31)가 경기도 체육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 발걸음에 통큰 기부를 해 화제다.
김준호 코치는 지난 23일 열린 ‘경기도선수촌 건립 기금마련 제2회 경기도체육회장배 자선골프대회’서 선수촌 건립 기금 1천만원을 쾌척했다.
선수 출신으로는 첫 기부자인 김 코치는 “경기도 선수촌이 태릉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못지않은 환경으로 조성되길 바란다”라며 “경기도에서 나고 자란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태릉과 진천 두 곳의 국가대표 선수촌에 모두 입촌해 경험했던 인물로 “훈련 환경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좋은 선수와 성과도 따라온다”라며 “많은 유망주가 경기도에 오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코치는 “경기도가 단지 행정구역이 아니라 ‘체육인의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많은 도 체육인들이 관심과 연대를 보여줘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김 코치 개인의 선행을 넘어 향토 선수 출신이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체육회도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경기도 선수촌 조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참여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평소에도 지역 체육 현안과 선수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김 코치는 “펜싱 지도는 물론 지역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선수위원회나 체육행정 분야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 코치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너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 대회만 바라보기 보다는, 당장 눈앞의 경기에 집중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하루를 충실히 준비하면 결국 큰 무대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촌 건립 이후에도 행정이나 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김준호 코치가 선수 출신으로 1호 기부에 참여해 주셔서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특히 경기도 출신으로 선수촌 건립의 애착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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