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이탈 공백, FA 영입 김선형 중심 스피드 강화로 ‘승부수’ 外人, 전술 부합 선수 물색 중…외곽슛 정확도 보완도 ‘역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문경은 감독 부임과 함께 ‘스피드 농구’를 핵심으로 2025–2026시즌 정상 도전에 나선다.
과거 SK 사령탑 시절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은 KT를 맡은 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선수단 내부 소통을 강조하며 빠른 템포와 전환 중심의 농구로 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KT는 ‘간판 가드’ 허훈이 KCC로 이적하며 전력 차질 우려를 자아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영입해 허훈의 공백을 메웠다.
김선형은 속공 전개와 돌파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기동력을 갖춘 선수로, 문경은 감독이 구상하는 빠른 공격 전개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훈 이적에 따른 전술 재구성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KT는 공·수 전환에 능한 외국인 1옵션과,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승부를 책임질 수 있는 득점형 외국인 2옵션을 물색 중이다. 문 감독은 “단순한 실력보다 팀 궁합과 전환 속도에 잘 녹아드는 선수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시즌 팀 야투 성공률이 리그 최하위(40.9%)에 그쳤던 점을 고려해 전환 속공을 통해 보다 많은 쉬운 슈팅 기회를 만들어 외곽슛 정확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어려운 샷을 줄이고 더 쉽게 던질 수 있는 공격 루트를 찾아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문 감독의 설명이다.
문 감독은 내부 안정감도 강조했다. FA 김선형과 정창영 외에는 국내 선수들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존 조직력 위에 전술을 덧입히는 방식을 택한 그는 “매 시즌 기복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늘 우승권 전력으로 기억되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비시즌 로드맵 구상도 마쳤다. 7월엔 기초 체력 강화, 8월 외국인 선수 합류 이후 대학팀,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9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시즌 개막 전까지 90% 이상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자만이 아닌 자신감으로 승부하겠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이래서 문경은을 데려왔구나’란 말을 듣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우승에 목마른 KT가 스피드와 조직력을 갖춘 ‘문경은식 농구’로 새 시즌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설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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