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수정 이후에도 꾸준히 항의…결국 철거 결정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했다 논란을 빚은 호주 전쟁기념관이 최근 관련 전시물을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는데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해당 전시물이 철거됐다고 알렸다.
지난해 기념관을 다녀온 이들로부터 여러 제보를 받았다는 서 교수는 "지난해 제 SNS에 포스팅해 첫 공론화를 했고, 즉각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이후 기념관 측은 한국 전통 의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인지하고 문구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호주 전쟁기념관이 문구를 수정한 이후에도 캔버라 한인회와 호주 교민 사회,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항의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항의가 계속되자 호주 전쟁기념관은 아예 전시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무리 문구가 수정됐다 하더라도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버젓이 놓여 있으면 외국인 관람객들이 당연히 오해를 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아주 잘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써주신 호주 한인 사회에 큰 박수를 보내는 바"라며 "다른 나라의 박물관 및 전시관에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언제든지 제보해달라"고 덧붙였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