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를 가진 페루의 유명 유적지에서 음란물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4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는 성명을 내고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Chan Chan) 유적지 벽체에 누군가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려놨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600년 이상 된 문화유산에 대한 심각한 존중 부족으로, 매우 끔찍한 행위”라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페루 당국은 현재 전문가를 동원해 훼손된 유적지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해당 유적지에 낙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당국은 수사에 나섰으나,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는 못 했다.
페루 문화유산 보호법상 낙서범은 최대 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찬찬은 198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해당 유적지는 유럽 문명과의 조우 이전 남미에서 최대 규모로 번성했던 도시로 알려졌다. 잉카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 마추픽추와 함께 페루 정부가 공을 들여 유물 발골 및 복원 작업을 이어오는 곳이다. 학계에서는 15세기 약 3만 명의 인구가 찬찬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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