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2027년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등 유치와 관련,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예산 낭비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 승격 38년 만에 2027년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8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등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 유치로 도내 31개 시·군에서 4만명 이상의 선수단과 방문객이 오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체육기반 확충 등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일회성 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건 예산 낭비’라며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비판은 시의회가 대회 유치에 만장일치로 동의한 사실과 상충돼 ‘이중 입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시는 대회 유치 과정과 예산 내역 등을 담은 설명자료를 발표하며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 자제’를 당부했다.
이권재 시장은 2월28일 시의회를 방문해 경기도체육대회유치 계획과 예산 사용 방안 등을 설명했다.
당시 설명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2명을 포함해 시의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대회 유치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총 소요 예산 254억원 중 154억원이 시비로 투입된다는 점까지 공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대회 예산은 254억원으로 이 중 도비 100억원, 시비 1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용 계획은 2027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224억원(시설비 202억원, 운영비 22억원), 2028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 30억원(시설비 8억원, 운영비 22억원) 등이다.
시는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내 체육시설 35곳의 정비와 보완이 가능해져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대회 개최에 따른 요식업, 숙박업, 관광업, 운수업 등 지역산업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엘리트 및 생활체육인 활동여건 개선, 시민들의 힐링공간 확충 등 다양한 부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시의회 성길용 부의장과 전예슬 의원 등은 지난 23일 “254억원에 달하는 경기도체육대회 예산이 시민의 생활안정을 외면한 처사”라며 전면 재고를 촉구했다.
두 의원은 “254억원이면 시민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체감도는 낮고 사회적 박탈감만 키우는 일회성 행사에 예산을 쏟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추진하는 대회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오히려 시민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며 “시 승격 38년 만에 유치한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역대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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